애플이 새해에도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이폰의 중국 내 판매량이 1월 첫 주에만 전년 대비 30% 감소했고, 올해에도 두 자릿수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애플이 중국 현지에서 화웨이 등 현지 스마트폰 제조사들과의 경쟁 압박에 판매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제프리스는 애플 판매 부진을 화웨이 '메이트60 프로' 흥행 영향으로 분석했다. 화웨이가 지난해 3500만대 스마트폰을 출하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 증가했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이 공무원을 대상으로 아이폰 등 외국 폰 사용을 금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프리스는 올해도 중국 내 애플의 출하량은 두 자릿수 감소를 이어가는 한편, 화웨이는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프리스는 올해 화웨이가 전 세계 64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화웨이가 전 세계 35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한 것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