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구테크노파크를 군위로 이전해 대구테크노파크 군위캠퍼스를 조성하는 방안을 포함한 군위군 도시공간개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시가 마련한 이번 계획은 대구경북신공항 개항에 대비하고 군위군을 TK 미래 100년을 이끌 '글로벌 신공항 관문'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취지다.
시는 군위군에 TK신공항과 연계한 첨단산업단지, 배후 주거단지 및 생활 SOC 구축을 위해 최대 20조 원 규모의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신공항 인근지역을 각종 규제를 배제하는 'TK신공항프리존'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번 종합계획에는 '첨단산업1·2지구', '신 주거지구', '문화·관광지구', '군부대이전지구(후보지)'로 구분하고, 공항신도시·공항산업단지·공무원연수시설·맑은물 하이웨이 등 핵심사업과 연계돼 있다.
우선 최대 30.7㎢(930만 평) 첨단산업 지구를 구축한다. 동서 방향 산업벨트 형태로 1차에서 3차까지 최대 3개 단지를 계획해 반도체, 미래차, UAM, 수소, 친환경소재, 미래 섬유 등 첨단산업과 연구시설을 순차적으로 조성한다.
첨단산업지구 내에는 신공항, 산업단지 및 군위군 전역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에너지복합단지'를 조성한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실질적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수소 연료전지발전, 지붕형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뿐만 아니라 680㎿ 규모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다양한 에너지원의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25만평 규모 신 주거지구(에어시티)도 조성한다. 에어시티는 스마트시티, 중수도, 증기열을 이용한 지역난방, 친환경에너지 등이 적용되고, 신공항을 중심으로 철도, 도로를 비롯한 신교통수단(UAM, 무인자율주행 등)이 도입되는 미래형 도시다.
이번 종합계획은 오는 2029년 신공항 개항에 맞춰 인프라와 기본시설을 갖추는 것으로 구상됐다. 산업단지 및 에어시티 등 일부 사업은 신도시 활성화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계획과 관련 “군위군 등과 협의를 거쳤으며 향후 관련 정부 계획에도 반영할 예정”이며, 사업 규모는 약 20조 원 내외로 예산과 민간자본 조달을 통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종합계획을 기반으로 군위군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은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1월 말에 조정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군위군 도시공간개발 종합계획은 군위가 향후 TK 미래 100년을 이끌 명실상부한 글로벌 신공항 도시로 발돋움 하기 위한 것”이라며, “후속 절차들을 차질 없이 추진, 대구경북신공항 개항에 맞춰 군위군을 중남부 신경제권을 이끌 글로벌 관문도시로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