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간담회에서 발표중인 이평구 지질연 원장](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4/01/12/news-p.v1.20240112.45ccd2b2acd94baa966bff7c0a6175b1_P1.jpg)
“핵심 광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중요한 기회입니다. 이에 힘입어 우리나라가 핵심광물 생산국이 돼야 합니다.”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지난 9일 대덕특구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핵심광물 신공급망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발빠른 대응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 원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배터리 강국이지만 정작 리튬이나 희토류 같은 원료 소재와 광물은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탈중국,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구호는 있으나 실행전략은 모호한 상태다.
그런 와중에 자원민족주의 확산으로 인도네시아는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하고 말레이시아도 희토유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나마비아는 중국 채굴권을 취소하는 등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유럽, 미국 등도 핵심광물 확보를 위한 신규 채굴 탐사를 강화하는 중이다.
이에 이 원장은 지질연이 핵심광물 신공급망 구축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심광물 자원탐사·활용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핵심광물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구축·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폐배터리 재활용 상용기술 확보도 주된 내용이다.
이미 많은 추진 사항이 있다고 했다. 지질연은 자원부국이 요구하는 핵심광물 제련, 배터리 원료소재 생산기술을 거의 확보한 상태로, 이미 자원부국인 카자흐스탄·몽골·베트남·인도네시아와의 기술이전 완성단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중앙·동남아시아-몽골-아프리카로 이어지는 지질연의 공급망을 이룰 수 있다.
게다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기술 관련 1위 업체에 원천기술을 이전했고, 국내 대기업과 올해 파일럿플랜트 구축 및 내년 생산공장 건설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지질연이 주도해 국내 휴폐광산 등을 살피고, 신규자원을개발해 광물자원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도 전했다. 여기에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융합 참사원천기술도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오는 3월 4~6일 JW 메리어트에서 지질연과 베트남·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몽골·나이지리아·캐나다·호주 등 자원부국 7개국이 참가하는 '리튬 핵심광물 국제포럼'도 개최해 공급망 확보를 위한 국제협력 강화에도 나선다고 밝혔다.
오는 5월에는 최첨단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를 공식 취항해, 내년부터 태평양 희토류 등 탐사에도 나선다.
이 원장은 “핵심광물 생산국화에 기관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지질연이 자원전쟁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