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닉 하인 밥콕 인터내셔널 국제 부문 총괄 등 주요 관계자가 11일 한화오션의 시흥R&D캠퍼스를 방문, 글로벌 잠수함 시장의 수요에 맞춘 최적 솔루션 제공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밥콕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 11월 한국·영국 정부 간 체결된 '방산 공동 수출에 관한 양해각서'와 상호 방위력 협력 심화를 위한 '파트너십 의향서'에 따른 민간 기업 간 교류 활동이다.
밥콕은 영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방산기업이다. 영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잠수함의 생애주기 간 후속 군수지원(ISS)을 전담하는 등 잠수함 유지보수, 부품 조달 분야에서 독보적인 실적과 역량을 보유했다.
밥콕은글로벌 잠수함 수출 시장 공략을 목적으로 세계 최고의 디젤 잠수함 경쟁력을 보유한 한화오션과의 협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한화오션이 건조 중인 장보고-III 프로젝트에도 참여, 제품의 기술적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날 방문한 닉 하인 총괄은 영국 왕립 해군 참모차장 출신으로 기사 작위를 받았다.
닉 하인 총괄은 “현재 글로벌 방산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장보고-III 잠수함을 탄생시킨 한화오션의 기술 역량과 연구개발 노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흥미로운 방문이었다”며, “밥콕은 매우 우수한 잠수함 설계 및 건조 능력을 보유한 한화오션과의 상호 협력 관계를 강화해 양사가 팀을 이뤄 새로운 세계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와 캐나다 CPSP 사업에 장보고-III급 잠수함을 제안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밥콕과의 협업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6월부터 밥콕 캐나다와 손잡고 CPSP 프로젝트를 위한 기술협력 협약을 맺고, 서울에서 양사 간 잠수함 정비 기술 교류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수주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밥콕 캐나다는 캐나다 정부를 위해 잠수함 ISS 사업을 수행 중이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부사장)은 “한화오션과 밥콕은 상호 보완적 제품군과 능력을 통해 플랫폼 수출 및 ISS 사업화 분야의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글로벌 잠수함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