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 기업 로우카본(대표 이철)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12일까지 열리는 '2024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 참가해 혁신적 기후테크 솔루션을 알렸다고 12일 밝혔다.
로우카본은 전라남도 혁신 기업으로서 전남관 전시회에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 및 미국 사업 확장을 위해 참가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직접대기산소포집(DACCS) 기술을 활용한 탄소 포집기 '제로 씨(Zero C, 미니형)'를 선보였다.
세계 최초의 분산형 탄소 포집 장치인 'Zero C'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저감률 100%를 달성했으며, 신재생 에너지로 자체 구동되는 시스템을 갖춰 이산화탄소 및 환산화물(SOx), 미세먼지 등을 제거하는 친환경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등록됐으며 실제로 강진, 광양, 울산 등에서 운영 중으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대표적인 모델인 'Zero C 50K'는 30년생 소나무 100그루와 맞먹는 양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며, 버스정류장, 쉘터, 스마트팜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 가능하다.
향후 전 세계에 설치될 'Zero C'의 이산화탄소 포집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체계적인 탄소 배출 측정 보고 검증(MRV)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대기환경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카본(Carbon)#'도 소개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이미 상용화된 로우카본의 탄소중립 솔루션과 기후테크 시스템을 홍보함으로써 ESG 경영을 추구하는 해외 기업들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로우카본만의 DACCS 기술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스마트팜에 공급해 생산한 딸기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하며 실제 기후테크를 활용한 사업의 성공적 사례를 보여줬다. 여기에 농촌진흥청 관계자와의 미팅을 통해 로우카본의 독자적 기술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스마트팜의 생산성 향상을 이뤄내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철 대표는 “탄소중립에 관심 많은 현지 기업 및 정부 관계자들의 활발한 방문이 이어졌으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러 기업들이 로우카본의 탄소 포집 기술과 해당 기술을 이용한 설비에 높은 관심을 표했다”며 “이번 CES 참가를 통해 로우카본의 선진 기후 기술을 국제 무대에 알리고, 기후테크 업계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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