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우아한형제들 기술개발은 인공지능(AI)과 로봇, 글로벌 기술 협업에 초점을 맞춰 추진할 계획입니다”
송재하 우아한형제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역시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년에는 생성형 AI 기술을 몇몇 서비스에 접목시켜 보는 시작 단계였지만,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AI 기술을) 일반 고객, 라이더, 사장님 서비스 등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챗GPT와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활용해 물류 운영을 개선하고 더 정밀하게 수요를 예측하고 배달 시간을 예상하는 등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CTO는 “생성형 AI는 지난해 큰 가능성과 빠른 보급이 이뤄졌지만, 배달의민족 앱과 같은 대국민 서비스에 직접 사용하기에는 실시간 반응 속도, 막대한 API 비용, 환각, 기업 고유 정보에 대한 보호와 외부 데이터에 대한 저작권 우려 등 문제가 있다”라며 “이런 문제 발생을 막는 안전장치를 철저히 적용하면서 도입을 시도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배민 앱 외에 사장님 향이나 라이더 향, 플랫폼 운영 효율화를 위한 활용은 거대 언어 모델을 빠르게 적용하기에 좋은 대상이라, 적극 시도하고 있다”라며 “특히 CS 영역에서 응대 수준을 높이고 고객 케어를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적 돌파구가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송 CTO는 로봇 분야에서 자율성과 안전성을 높여, 상용화 가능한 수준의 실용적인 무인 배달 구현할 계획임을 밝혔다. 공동주택(빌라) 및 단독주택 등으로의 배달 실험 등을 올해 추진한다.
그는 “올해 로봇은 상용화 가능한 수준의 실용적인 무인 배달을 구현할 것”이라며 “자율 주행 기술을 더 완성도 있게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머신러닝(ML) 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예정으로, 아파트뿐 아니라 빌라나 단독주택에도 로봇 배달을 할 수 있게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 CTO는 모 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DH)를 중심으로한 글로벌 기술 협업도 올해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뿐 아니라 '우아한테크코스'를 통한 취업 연계도 계획하고 있다”라며 “DH 독일 본사에 이어 두바이 탈라밧(Talabat) 자회사 취업까지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송 CTO에 따르면 지난해 우테코 수료자 중 16명이 DH에 최종 합격했다. 올해에는 DH 본사 외에도 탈라밧을 비롯한 DH의 다양한 자회사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한다.
송 CTO는 “우테코가 한국의 젊은 개발자 지망생들을 열심히 키워 우형 등 국내 업계에서 역량을 쌓아 훌륭한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는 통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