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가 본격적으로 인수합병(M&A) 절차를 밟아 경영정상화를 타진한다.
위니아는 공시를 통해 M&A로 인수할 기업을 찾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 신청을 한 지 약 3개월 만에 인수자를 찾는 작업에 착수했다.
위니아는 다음 달 16일까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확약서를 접수한다. 이어 3월 4일까지 예비실사, 3월 6일 입찰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매각은 제 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로 이루어지며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입찰할 예정이다.
위니아는 삼일회계법인과 M&A 진행 및 매각주관사 계약을 체결해 M&A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위니아는 11일 회생절차 진행경과를 보고하는 관계인 설명회를 열었다. 위니아는 지난 해 10월 4일 기업 회생절차 개시신청서 제출 이후 일부 김치냉장고 생산 공장 운영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딤채 신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위니아는 2014년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됐다. 10년만에 다시 M&A 대상이 됐다.
회생법원 승인으로 M&A를 진행하고 있지만, 위니아 계열사 임금체불 문제가 남아있다. 위니아 노조 관계자는 “M&A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M&A 체결 전에 임금 체결 문제부터 위니아에서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위니아그룹의 위니아전자, 위니아전자메뉴팩처링, 위니아 등 가전3사 임금체불액은 약 700억 원에 이른다.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골프장, 성남사옥 매각 등으로 자본을 확보해 임금을 지불하겠다고 했지만, 임금 지불이 이뤄지지 않았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