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대상 유상증자를 통해 259억원을 투자받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가 유튜브 쇼핑과 함께 고속성장을 모색한다. 카페24와 구글이 e커머스 협력 강화를 위해 자본제휴 관계를 형성하는 만큼 두 회사의 사업 협력 범위와 규모도 확대될 전망이다.
카페24는 구글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납입일인 16일 259억원의 자금을 투자받는다고 14일 밝혔다. 구글이 배정받은 주식은 다음달 2일 상장된다. 카페24는 지난해 12월 구글로부터 유튜브 쇼핑 파트너십 확장을 위한 투자를 유치했고, 그 절차가 진행되는 셈이다.
유튜브는 지난해 말 쇼핑 탭을 개설하고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카페24는 국내 처음으로 D2C 쇼핑몰과 유튜브를 연동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페24 플랫폼 기반의 D2C 쇼핑몰에 상품을 올리면 유튜브 쇼핑 탭에 상품이 자동 노출되는 방식이다. 또 유튜브 계정과 D2C 쇼핑몰을 연동하면 유튜브 채널 내 스토어 탭을 개설해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지 않고도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1인 크리에이터부터 대형 기업까지 자사 쇼핑몰과 유튜브 채널을 쉽게 연동해 상품을 팔 수 있다.
구글의 투자는 지난 1년간 양사가 구축해 온 유튜브 쇼핑 파트너십을 지속 발전시키고 확장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카페24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카페24 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를 사용한 쇼핑몰 수는 전분기 대비 59.2%, 1분기 대비 215.8% 늘어나는 등 증가 추세다. 유튜브가 지난해 하반기 쇼핑 채널을 공식 개설한 것과도 맞물린다.
카페24는 지난해 10월 유튜브와 SNS에 소개된 상품의 구매 과정을 간소화하는 '카페24쇼핑페이'를 출시했다. 신용카드나 계좌번호를 한 번만 등록하면 카페24쇼핑페이가 제공하는 페이지에서 비밀번호 입력이나 원 터치로 결제 가능한 서비스다. 화면 전환 없이도 짧은 결제 과정만으로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카페24는 이번 투자를 통해 카페24쇼핑페이에 이은 서비스 고도화를 가속하고 이용자 편의성을 향상시켜 더 많은 고객이 편리하게 유튜브 쇼핑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유튜브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 4100만명을 감안하면 유튜브 쇼핑의 확대 잠재력은 매우 크다. 제휴 사업자 부가서비스 제공으로 수익을 내는 카페24는 거래량이 늘수록 실적도 상승한다.
카페24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이용자들에게 보다 개선된 비디오 커머스를 서비스하고, 크리에이터들 및 중소기업들에는 유튜브를 발판 삼아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구글서 259억 유상증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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