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CES 2024에서는 메타버스, 콘텐츠, 라이다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이 신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CES 전시 참여로 글로벌 판로 개척에 나선다.
짠컴퍼니는 유레카파크에서 실시간 메타버스 플랫폼 '짠(jjaann)'을 선보였다. 짠은 최대 2000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참여해 화상과 채팅으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지난 2022년 '혼술' 문화를 반영해 메타버스 음주 플랫폼으로 시작했으나, K팝 콘텐츠·스포츠 공동 관람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글로벌로 진출한다.
짠컴퍼니는 행사기간 중 미국 라인넥스트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라인넥스트가 서비스하는 대체불가능토큰(NFT)를 바탕으로 수익모델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윤선주 짠컴퍼니 대표는 “최대 동시 접속자 증가와 기능 추가 등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K콘텐츠와 커뮤니티 문화를 십분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라이다 솔루션 스타트업 뷰런테크놀로지는 LVCC 웨스트홀에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스마트인프라 등 기술을 공개했다. 뷰런은 라이다를 활용한 지능형 군중 분석(SCA) 솔루션으로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했다. SCA를 활용하면 인파가 밀집한 지역에 대한 관리가 수월해진다.
김재광 뷰런테크놀로지 대표는 “스마트 인프라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량에 탑재하는 라이다 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오노마에이아이도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웹툰 제작 보조 서비스 '투툰'으로 CES 2024 혁신상을 받았다. 시놉시스, 스토리보드 제작 등 웹툰 제작 초기 단계에서 간단한 아이디어와 키워드 만으로도 제작을 도와준다. 초기 제작 효율을 높여 채색 등 과정에서 작가의 유연한 웹툰 완성을 돕기 위해서다.
송민 오노마에이아이 대표는 “AI으로 제작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작가는 창의성 발휘에 집중할 수 있다”면서 “이번 전시 참여를 계기로 북미 스튜디오와 협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힐스로보틱스는 CES 2024에서 비대면 의료 서비스 로봇 메카봇을 선보였다. 멀리 떨어진 환자의 체온, 혈압, 신장 등 신체 정보를 검사해 원격진료에 활용하는 용도다. 폴더블 형태로 평시에는 접어서 보관하다가 진료 시에는 메카봇을 펼쳐 환자가 누워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개인 의료정보는 암호화해 관리한다.
박명규 힐스로보틱스 대표는 “시니어 돌봄 의료서비스가 확대되는 북미와 의사 1명당 환자 수가 많은 동남아 시장을 목표로 삼았다”면서 “이번 CES 참가로 메카봇의 수출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AI 콘텐츠 생성 플랫폼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삼성 C랩 부스에서 전시관을 운영했다. 뤼튼은 산타클로스·심리상담사·외국친구 등 다양한 인물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AI 캐릭터 챗봇과 매일 서로 다른 AI 사진을 받아볼 수 있는 AI 프로필 사진 기능 등이 인기를 끌며 최근 서비스 가입자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