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는 딥테크 전문 벤처캐피털(VC) 카카오벤처스의 투자기업 10개사가 참가했다. 이 중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위플로, 디제이랩스, 모라이 등 모빌리티 기업들은 스타트업이 만들어갈 미래 모빌리티를 세계에 알렸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LVCC 웨스트홀에서 4차원(4D) 이미징레이더를 선보였다. 경쟁사에 비해 안테나를 적게 사용하면서도 고해상도 이미지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거리·속도·높이측정·수평해상도와 악천후 대응 능력이 우수해 채택이 늘어나고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특수장비차, 드론,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분야에 고해상도 이미지레이더 공급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이번 CES 2024 참가를 계기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미래 기반 마련을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위플로는 유레카파크에서 비행체 안전진단 솔루션을 공개했다. 위플로의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비파괴·비접촉식 점검 솔루션은 드론 등 미래 모빌리티 구동부와 외관 점검을 수초 안에 마무리하는 것이 장점이다. 항공우주·모빌리티 도메인 전문가들로 회사 연구인력이 구성된 만큼 진단 설계, 데이터 분석 부야의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에 알린다는 포부다. 위플로는 지난 2022년 8월 신용보증기금의 스타트업 육성 사업 '스타트업 네스트'에 선정됐다.
티제이랩스도 유레카파크에서 위치 인식 솔루션을 전시했다. 티제이랩스는 표면 연관(Surface Correlation)이란 기술로 기존 실내위치 측정 방식보다 정확하게 위치를 추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티제이랩스가 개발한 실내공간 내 코로나19 확진자 접촉 여부 시스템이 활용됐다. 이번 CES 참가로 글로벌 공간 기반 서비스로 확대를 모색한다. 티제이랩스는 지난해 6월 코엑스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출시했다.
모라이는 웨스트홀에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소개했다. 2018년 설립한 모라이는 자율주행차 안전성·신뢰성 검증에 필요한 시뮬레이션 기술을 개발했다. 정밀지도 데이터로 도로·차선 시뮬레이션 환경을 빠르게 구축하고 실제 교통상황과 유사한 시뮬레이션 시나리오를 생성하는 것이 장점이다. 모라이는 네이버랩스, 현대오토에버, 엔비디아, 벨로다인 등 국내외 기업과 협력하며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