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는 지난해 페트 소주 매출이 병 소주 매출을 처음으로 넘어섰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페트 소주가 전체 소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2%로 병 소주(49.8%)를 넘어섰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확산한 홈술·혼술 문화 영향으로 재활용이 간편한 페트 소주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소주 도수가 낮아지면서 음용량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소주 도수가 평균 16~17도로 낮아지면서 용량이 큰 소주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일반 병 소주는 360㎖인 반면 페트 소주는 400㎖, 500㎖, 750㎖까지 다양하다. CU 페트 소주 중 매출이 가장 높은 제품은 640㎖다.
고물가로 인해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것도 페트 소주 인기에 영향을 미쳤다. CU에서 판매 중인 페트 소주 640㎖ 제품 가격은 3300원으로 100㎖ 당 516원이다. 병 소주 360㎖ 매가는 1900원으로 100㎖ 당 528원이다.
이승택 BGF리테일 주류 팀장은 “최근 물가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면서 페트 소주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구매 변화에 따라 빠르게 상품 변화를 시도해 고객 편의와 점포 매출 향상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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