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이 연초부터 미국 전기차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현지 출시 예정 전기차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이 처음으로 제작·생산하는 전기차에 투입되는 새로운 부품이다.
다성은 1분기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의 전기 목적기반차량(PBV) 핵심부품인 프레임과 브라켓을 처음으로 공급한다. 앞서 프레임과 브라켓은 카누 배송용 PBV 전용 부품 공급 자격을 획득했다. 다성은 카누 PBV에 프레임 4종과 브라켓 12종을 제공한다.
이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에 이어 카누로부터 프레임과 브라킷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카누는 월마트에 물류 배송용 PBV를 납품할 예정으로, 향후 나사 달탐사 수송용, 군사용 등 다양한 PBV를 공급할 계획이다. 다성의 프레임과 브라켓 공급이 늘 가능성도 있다.
우신시스템은 미국 리비안에 전기차 R1시리즈 차체 자동화 라인을 공급한다. 리비안에 첫 공급이다. 우신시스템 차제 자동화 라인은 리비안의 미국 일리노이주 사업장에 투입된다.
리비안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1T 생산 확대에 따라 우신시스템은 200억원 규모 차체 라인을 3월까지 공급한다.
우신시스템은 리비안 SUV 신차 R2는 물론 루시드 등 스타트업으로부터 전기차 생산 확대에 필요한 차체 라인 신규 공급을 요청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체 자동화 라인과 제조 로봇 등 총 4000억원 수주 잔고를 확보한 상황이다.
국내 부품 업계의 이같은 성과는 발빠르게 전기차 부품으로 전환한 내적 요인과 전기차 출시 확대라는 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다성 관계자는 “전기차 부품 개발과 더불어 전기차 신규 부품 공급을 위해 국내 생산 시설 투자를 단행했다”며 “주요 부품 수출 실적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