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까사, '멀티 플랫폼' 전략으로 실적 반등 노린다

신세계까사 CI
신세계까사 CI

신세계까사가 새해 반등 카드로 '멀티 플랫폼' 전략을 내놨다. 플랫폼 다변화로 각 브랜드 정체성을 부각시키고 오프라인 채널과 시너지를 확대해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포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까사는 최근 온라인 쇼핑 플랫폼 '굳닷컴'에서 까사미아 브랜드 페이지를 별도로 분리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웹페이지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앱)도 듀얼앱 방식으로 구현했다. 하나의 앱에서 두 가지 플랫폼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신세계까사는 타겟층이 다른 브랜드를 서로 나눠 운영함으로써 각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고, 브랜드별 운영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특히 '까사미아' 플랫폼을 나눠 운영하면 프리미엄 가구인 까사미아 인지도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굳닷컴은 더욱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상품을 토대로 1인가구를 공략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키우는 것은 오프라인 채널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신세계까사는 가상현실(VR) 3D 인테리어 서비스, 증강현실(AR) 서비스에 이어 지난 2022년 VR 쇼룸 '까사미아 그랜드 아파트' 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플랫폼 고도화를 지속하고 있다.

카테고리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신규 고객을 유입시켜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까사미아의 경우 지난해 7월 마테라소를 '수면 특화 브랜드'로 확장했다. 또 '캄포' 제품군을 부엌 공간까지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굳닷컴에서는 최근 뷰티·패션, 아트, 반려동물 상품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까지 카테고리를 넓혔다. 올해는 상품기획(MD) 역량을 강화해 구색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세계까사는 실적 개선이 시급한 가운데 2022년 10월 김홍극 대표 부임 이후 매출도 줄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적자는 전년 대비 60억원 늘어난 159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1분기 흑자 전환 이후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70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5% 감소했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까사미아와 굳닷컴의 차별성을 더욱 명확히 하고 까사미아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라며 “향후 굳닷컴의 입점 브랜드와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강화해 젊은 고객층 수요를 만족시키고 까사미아는 모든 제품군을 더 쉽게 살펴볼 수 있게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