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제로홀딩스그룹은 기술기반 글로벌 환경 자산의 검증·인증·탄소크레딧 등록 거래소인 캡튜리언트와 한국 사업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캡튜리언트는 정량적 측정·검증이 가능한 기술 기반 환경 자산의 인증 및 등록, 거래를 특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북미 지역 다수 기업이 캡튜리언트를 통해 탄소크레딧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탄소 상쇄 수요 급증으로 인해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맥킨지에 따르면 2030년 최대 500억불 규모의 시장 성장이 전망된다. 다만, 기존 시장에서 발급된 탄소크레딧의 중복 사용 등 거래 불투명성, 감축 산정 방법의 모호성, 실질적 감축 효과에 대한 의문 제기 등 기존 자발적 배출권의 문제도 드러나고 있다.
크레딧의 중복 사용 방지와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 활용 방법이 제안되고 있으나 높은 가스피, 고전력 사용 등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에 적용하기에 적절치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안으로 블록체인에 비해 친환경적이고 MRV(측정, 보고, 검증) 관련 정보를 동시에 공유할 수 있는 분산원장기술인 헤데라 해시그래프가 주목받고 있는데 캡튜리언가 대표 이를 채택한 대표 배출권 거래 플랫폼이다.
CCS(이산화탄소포집저장), DAC(대기직접포집) 등 고가의 탄소제거크레딧 사업은 선구매가 이뤄지며 글로벌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국내 기업, 기관은 자본력, 정보력 및 인식 부족으로 해외의 탄소 제거 사업 직접 참여나 배출권 구매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캡튜리언트가 확보한 다양한 고품질 탄소 제거(CDR) 크레딧을 안정적인 가격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탄소 감축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기술 검증을 받고 배출권을 발급받아 글로벌 탄소 크레딧 시장에서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
박희원 넷제로홀딩스그룹 대표는 “이번 독점 영업 계약은 선진국에 비해 한걸음 뒤진 한국의 자발적 탄소 크레딧 시장 수준을 한단계 올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의 기후 테크 스타트업의 글로벌 탄소 크레딧 시장 진출에도 교량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넷제로홀딩스그룹은 2004년 설립된 넷제로 전문 서비스 기업이다.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의 탄소 상쇄 자산 투자, 우량 탄소크레딧의 확보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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