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다보스 포럼' 참석…글로벌투자 유치 등 기대

김동연 경기지사가 15일 다보스포럼 참석에 앞서 관련 일정표 등을 점검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15일 다보스포럼 참석에 앞서 관련 일정표 등을 점검하고 있다.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지사가 국내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2024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여해 투자유치 면담,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 등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고 16일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수원-인천-파리-취리히-다보스까지 1박3일간 이동한 거리가 약 1만㎞. 지금 시간은 새벽 6시. 잘 하고 오겠다”고 글을 올렸다.

김 지사는 다보스포럼 특성상 공개된 일정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추가적인 만남을 계획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한 추가 면담을 계속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15일 보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WEF) 이사장과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4차산업혁명센터는 세계경제포럼의 지점 같은 기구로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기술동향 공유, 연구과제 추진 등의 역할을 한다. 201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최초 설립된 이후 일본, 인도 등 전 세계 18개 센터가 있다.

김 지사는 이날 폴 파렐 보그워너 부사장과의 투자유치 면담 일정도 가진다. 보그워너는 미국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 2022년 친환경, 청정, 탈탄소 제품 판매 매출 비중 88%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연구개발 비용 중 53% 전동화, 전기화 기술에 투자했다.

국내에는 용인, 창원, 아산에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보그워너 자회사인 보그워너모스시스템즈가 평택에 투자한다.

김 지사는 빈 투크 알마리 UAE 경제부장관과 만난 뒤 세계 각국의 정보기술(IT) 기업 임원, 정치인 등과 즉흥 만남을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다보스포럼은 별다른 수행 인력 없이 직접 현장에서 세계적 정상급 지도자와 총리, 장관, 글로벌 기업 등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장”이라며 “김 지사처럼 과거 경제부총리와 세계은행(WB) 등으로 언어소통이나 글로벌 인맥이 풍부한 지도자에게는 맞춤형 국제행사로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2024 세계경제포럼' 참가 등을 위해 오는 21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와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다.

'다보스 포럼'으로 더 잘 알려진 세계경제포럼은 세계의 저명한 기업인·경제학자·정치인 등이 모여 경제문제를 주제로 토론하고 국제적 실천 과제를 모색하는 최대의 브레인스토밍 회의다.

역대 최대 규모로 국가원수급 60명, 장관급 370명 등 3000명 이상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 초청받은 국내 지방자치단체장은 김 지사가 유일하다.

경기도는 이번 세계경제포럼 참석으로 도의 글로벌 위상 제고는 물론 민선8기 경기도가 추진 중인 '국내외 투자유치 100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