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자체 인공위성 개발·발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역 우주기술 역량을 모아 초소형 위성을 개발·발사하고, 해외 공급망 구축 등을 지원해 글로벌 기업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대전시는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92억원을 투입해 '대전 위성(SAT) 프로젝트(초소형 위성 개발 및 검증)'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지역 우주기업 3개 이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직접 위성과 탑재체 개발에 나선다. 현재 부산시, 진주시 등 다른 지자체가 시도하는 관측용 위성과 차별화된 통신위성 등을 자체 제작할 계획이다.
위성발사도 지역 발사체 제작 업체, 체계종합기업 등과 협력해 진행한다. 또 참여기업이 직접 운영·검증을 수행하도록 하고, 필요 시 지역 산·학·연과 연계한다.
올해 1년차는 공모를 통해 시스템 예비설계, 시험모델 제작을 진행하고, 내년부터 2년간 시스템 상세설계, 비행모델 제작, 발사 및 초기 운용 지원 등 시제위성 개발로 발사까지 사업모델 검증에 들어간다.
마지막 3단계로 후속위성 양산과 위성 운용 및 서비스 제공, 수출 등 양산·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 계획에 따라 빠르면 오는 2026년 1차 인공위성 발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대전시는 지역 우주기술 집약체인 '대전1호(가칭)' 발사를 통해 과학도시 대전을 널리 알리고 뉴스페이스를 이끌어 간다는 방침이다.
지역 기업은 인공위성 발사 경험으로 보유 기술·제품에 대한 우주 해리티지(인증)를 확보할 수 있다. 초소형위성 기술과 발사 역량 강화로 앵커기업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은 국내 유일 위성을 제작·발사·관제가 자체적으로 가능한 기술 인프라가 갖춰진 도시”라며 “인공위성 프로젝트는 참여만으로도 기업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지역 역량을 최대한 끌어 모아 성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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