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거래금액이 10조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미국주식 주간거래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낮시간에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다. 지난 2022년 2월 삼성증권이 세계 최초로 오픈한 서비스다.
2022년 월평균 3000억 수준으로 거래되던 삼성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지난해부터 월평균 6천억원대로 거래대금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미국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던 6~8월 3개월 동안은 월평균 거래대금이 8000억원 수준까지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전체 거래대금의 28.8%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50대(26.1%), 40대(19.7%), 30대(15.0%)가 뒤를 이었다. 오프라인을 통한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이용도 늘었다. 정보 부재 등의 이유로 망설였던 고객이 담당PB와의 실시간 상담을 통해 미국주식 시장에 참여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테슬라(1조8926억원), 엔비디아(8175억원), 애플(5148억원), MS(4326억원) 순으로 PB와의 낮시간 상담이 가능해지면서 실적에 기반한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매매가 쏠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긴축 완화 등의 기대감으로 미국주식에 투자하고자 하는 일명 '서학개미'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증권은 고객들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주간거래 뿐만 아니라 신속하고 정확한 투자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