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70%는 동물보호법을 인지하고 있으며, 반려동물을 기르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월평균 1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3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5000명 중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은 1410명(28.2%) 포함됐다.
동물보호법에 대한 인지도 조사에서는 71.8%가 명칭과 내용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동물보호법 인지도는 2020년 57.1%, 2021년 63.3%, 2022년 66.5%로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동물등록제를 알고 있다는 응답도 63.6%로 전년 대비 7.5%P 상승했다.
반려견 등록률은 76.4%로 전년(77.0%)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려견과 외출 시 2m 이내 목줄을 착용하는 등 보호자 준수사항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67.4%였으나 반려견을 기르는 사람들이 이러한 사항을 지키고 있다는 응답은 44.3%에 그쳤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에 대해 의무 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91.4%였다.
1년 안에 반려동물을 입양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6.9%(346명)였고, 입양 계획이 있는 346명 중 84.4%는 유실·유기동물을 입양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는 1천410명을 대상으로 입양 경로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받음'이 41.8%로 가장 많았고 '펫숍에서 구입'(24.0%), '동물보호시설에서 입양'(9.0%) 순이었다.
1년간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으로는 동물병원이 80.4%로 가장 많았다. 미용업체(51.8%), 반려동물 놀이터(33.2%), 반려동물 호텔(16.0%)을 이용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반려동물 한 마리를 기르는 데 드는 비용은 병원비를 포함해 월평균 약 13만원이었다. 개를 기르는 데 드는 비용이 16만6000원으로 고양이(11만3000원)보다 많았다.
반려동물 보호자의 18.2%는 양육 포기를 고려해 본 적 있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짖음 등 동물의 행동 문제'(45.7%)가 꼽혔으며 '예상보다 지출이 많아서'(40.2%), '이사·취업 등 여건 변화'(25.0%) 순이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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