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워드를 쓰지 않고 본인을 인증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보안 수준이 높다는 것입니다. 업무 특성상 강한 내부통제가 필요한 금융사를 시작으로 파이도2(FIDO2) 적용 인증 솔루션을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백영현 유니온커뮤니티 연구소장은 “은행 같은 금융사는 업무와 연관한 계정을 보호해야할 필요성이 매우 높다”면서 “올 하반기부터 파이도2를 적용한 업무 인증 케이스가 나오게 되면, 금융권은 물론 보안이 중요한 공공기관 등에서 보편적 방식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소장은 유니온커뮤니티에서 파이도2 적용 B2B 솔루션 개발을 이끌고 있다. 국내에서 파이도2로 B2B 시장에 적용하려는 시도는 사실상 유니온커뮤니티가 유일하다. 그는 “이미 일부 은행과 도입 논의가 무르익었고, 금융 외 다양한 업권에서도 요청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온커뮤니티는 일본에서도 금융사를 대상으로 파이도2 적용 솔루션을 영업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하마지마방재시스템과 함께 현지 합작법인을 세웠다. 클라우드를 통한 구독 방식으로 근태·근무·프로젝트 통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백 소장은 “일본은 금융 산업이 굉장히 발달한 반면, 아직까지 종이 문서 문화가 많이 남아 있어 (내부 업무를) 혁신 할 부분도 많다”면서 “일본에서 파이도2를 활용한 솔루션이 자리잡으면 동남아나 유럽 빠르게 이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이도2가 유니온커뮤니티의 새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내놨다. 백 소장은 “유니온커뮤니티가 출입통제와 생체인식 등 전통적 물리 보안 회사로 각인이 많이 되어 있는데 전체 보안 시장으로 봤을 때는 물리 보안 시장이 60% 정보 보안 시장이 40% 정도 된다”면서 “정보 보안 쪽에서도 생체인식은 버릴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을 합친) 융합 보안 회사로 성장하고 싶은 것이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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