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개인용 생성형 AI '코파일럿 프로' 출시···AI 초격차 가속

코파일럿 프로. [사진= MS 제공]
코파일럿 프로. [사진= MS 제공]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코파일럿 프로(Pro)'를 15일(현지시간) 출시했다.

코파일럿 프로는 MS 업무용(오피스) 프로그램에 MS 생성형 AI 코파일럿을 접목한 서비스다. 오픈 AI의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 'GPT-4 터보'가 기반이다.

코파일럿 프로는 향상된 AI 이미지 생성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곧 출시될 '코파일럿 GPT 빌더'를 통해 맞춤형 '코파일럿 GPT'를 구축할 수 있다. 코파일럿 GPT는 오픈AI GPTs처럼 특정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전문 코파일럿이다.

재러드 스파타로 MS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담당 부사장은 “(코파일럿 프로 사용자는) 대화하는 것처럼 간단히 AI 비서(코파일럿)를 만들 수 있다”면서 “이를 주요 경영 시스템에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파일럿 프로 구독료는 인당 월 20달러(약 2만7000원)로 책정됐다. PC나 맥(Mac), 아이패드에서 워드나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원노트에서 코파일럿 프로를 사용할 수 있다.

코파일럿 프로는 개인용인 만큼 기업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팀즈용 코파일럿 사용은 제한된다. 엔터프라이즈급 데이터 보호와 커스터마이징도 불가하다.

MS는 개인용 코파일럿 프로 출시와 함께 기업용 M365 코파일럿에 대해서는 최소 구매 한도를 제거했다. 지난해 출시된 기업용 M365 코파일럿의 경우 최소 구독 300개 이상인 대기업을 중심으로 공급해왔다.

중소기업은 인당 월 30달러(약 3만9900원) 구독료를 내고 코파일럿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MS는 기업용 M365 코파일럿 판매가 확대되도록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를 통한 판매 채널을 강화한다.

이번 발표를 통해 MS는 이번 개인부터 중소, 중견,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형 고객을 대상으로 코파일럿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여러 판매 채널을 확보한 만큼 뛰어난 AI 기술력과 마케팅, 유통망을 중심으로 AI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MS는 코파일럿이 경제와 사회 전반에 걸쳐 업무 생산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수프 메흐디 MS 부사장 겸 소비자최고마케팅 책임자(CMO)는 “세계 사람들에게 코파일럿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많은 사람과 조직이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거스리 MS 클라우드·AI 부문 총괄 부사장은 “코파일럿 수요가 매우 높다”면서 “약 30년 전 윈도 95를 구매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상점 앞에 줄을 섰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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