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CATL이 현지 전기차 수요 대응을 위해 베이징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15일(현지시간) CATL이 연내 베이징 배터리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SCMP는 베이징시 발전개혁위원회 성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다만 CATL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신설 공장 생산 능력이나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CATL은 베이징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리오토와 샤오미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오토는 현지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경쟁하고 있는 중국 기업이다. 샤오미는 중국 가전 업체지만, 지난 2021년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이후 차량을 개발해왔다. 연내 전기차 'SU7'과 'SU7 맥스' 생산할 예정이다.
CATL은 글로벌 배터리 업황 둔화에도 자국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인 만큼 증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전기차 보급률은 40%를 돌파했다. 올해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률도 20%를 상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SCMP는 CATL이 급속충전 배터리인 '션싱' 공급도 1분기 이내에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션싱은 CATL이 지난해 8월 선보인 제품으로 10분 충전으로 최대 400킬로미터(㎞) 주행이 가능하다고 발표해 주목받았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