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대통령실 주재 세 번째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로 '첨단반도체 산업 육성' 용수공급 계획 현장을 찾아 “반도체 국가첨단산단 용수 공급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16일 경기 하남시 소재 팔당취수장을 방문해 수도권 광역상수도를 통해 이뤄지는 반도체 분야 용수공급 현황·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현재 팔당취수장은 수도권 24개 지자체 1400만명에 하루 449만톤의 생활·공업 용수를 공급 중이며, 반도체 분야에는 기흥, 화성, 평택지역에 하루 약 47만톤 규모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추후 조성되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는 하루에 약 80만톤규모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대구광역시의 하루 물 사용량 78만톤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정도 대규모 수도시설을 건설하는 데에 10년 이상 소요돼, 환경부는 기존 수도시설의 여유량과 하수재이용수를 최대한 활용하는 단기 공급방안과 신규 수도시설을 건설하는 장기 공급방안으로 나눠 신속하게 용수공급시설 설치를 추진한다. 특히 기업의 투자 시기에 맞추어 적기에 용수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단기 공급방안으로 팔당댐의 여유량 일일 8만톤과 하수재이용수 대체물량 12만톤을 합산한 20만톤을 수도권광역상수도에서 2031년부터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 공급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2034년까지 60만톤 규모의 취수장, 도수관로 등 신규 수도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올해 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한 장관은 “반도체 산업에서 용수는 매우 중요한 인프라로 첨단산업의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의 투자계획에 맞는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대한민국이 반도체 분야 첨단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용인 국가산단 등 추가로 조성될 첨단반도체 산업단지에 용수공급이 차질없이 적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