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당헌·당규 부적격 기준을 강화해 막말, 음해 등 갈등을 조장하는 후보자를 공천에서 배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에서는 청년·여성 인재, 유능한 정치신인을 발굴해 공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관위는 16일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3대 불가원칙'을 제시했다. 또 △당헌·당규 부적격 기준 대폭 강화 △민생 공천 △지역민이 원하는 후보자 공천 등 '공천 3대 기본원칙'도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해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전략이다.
3대 불가원칙은 △갈등 조장 선거운동 △막말·음해를 통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선거운동 △당내 분란을 야기하는 선거운동 등이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3대 불가원칙에 반하는 불미스러운 선거운동 사실이 드러날 경우 공천 심사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경고했다.
민생 공천의 경우는 선거 때만 민생을 외치다 선거 이후에는 민생을 돌보지 않는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일꾼 공천과 관련해 정 위원장은 “진정한 지역일꾼을 고려해서 공천하겠다”며 “평소 지역민들에게 헌신한 지역일꾼을 존중하고, 주권자인 지역민이 선호하는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이같은 원칙 아해 총선 승리의 핵심 지역인 수도권에서 승리해 총선 승리까지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총선 경합지는 서울, 경기, 인천으로 보고 있다”며 “이 지역에서 진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들은 이날 첫 회의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정 위원장은 현충원 방명록에 '천하위공(天下爲公·천하가 개인의 사사로운 소유물이 아니라는 것), 선거 승리, 국민 승리'라고 적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