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 충칭 공장을 3000억원에 매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은 효율화를 위해 충칭 공장을 지난해 말 '위푸공업단지건설유한공사'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16억2000만위안(약 2960억원)이다.
위푸공업단지건설공사는 충칭시 소유의 '충칭량장신구개발투자그룹'이 대주주인 기업이다. 충칭 공장은 그룹 내 자회사가 전기차 생산 시설로 개조해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은 충칭 공장이 2017년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가동을 시작한 지 6년 만이다. 지난해 6월 매물로 나온 자 6개월 만에 이뤄졌다.
현대차는 “중국 사업 구조 개선을 위해 다각적으로 사업 효율화를 추진 중”이라며 “충칭 공장 매각은 생산 운영 합리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노력의 일환”이라고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 판매량이 114만대에 달하던 현대차는 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사태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중국 시장에서 어려워졌다.
현대차는 중국 사업 재조정에 나서며 중국 베이징 1∼3공장, 창저우 공장, 충칭 공장 가운데 베이징 1공장을 2021년 매각한 데 이어 충칭 공장까지 처분했다. 이로써 현대차가 중국에 진출한 이후 총 5곳이던 생산 거점은 3곳으로 줄었다.
현대차는 향후 창저우 공장도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