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사랑한다고 말해줘' 차진우와 비슷한 부분을 직접 언급, 새로운 현실감을 드러냈다.
16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지니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 주연배우 정우성과 만났다.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1995년 일본 TBS 텔레비전으로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각본 키타카와 에리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의 소리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물이다.
정우성은 극 중 화가 차진우로 분했다. 클래식한 오브제들을 더해 펼치는 가공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멜로감각은 작품전반의 서사나 인물관계와 별도로, 작품을 본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정우성은 “연필 필담, 휴대폰 메모장 등 클래식한 오브제를 활용하는 차진우의 모습은 원작의 시대성에 따른 연령대와 함께, 변화에 익숙하지 않은 차진우라는 성격이 반영돼있다”라며 “또 소리가 배제된 캐릭터인만큼 그 반대로 연필의 사각거림 등의 효과가 주효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우성은 “개인적으로는 챗GPT도 아직 사용해보지 않았을 정도로, 차진우처럼 새로운 것이라고 다 수용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