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씨셀이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LC)를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이전하는데 올해 역량을 집중한다.
제임스 박 지씨셀 대표는 “이뮨셀엘씨는 현재 세계적으로 유일한 고형암 세포 치료제로서 간암 수술 후 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출시 이후 1만명 이상의 환자에게 적용한 안전성과 그 효과로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많은 대형 빅파마들이 글로벌 라이선싱에 관심을 표했다”고 밝혔다.
이뮨셀엘씨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고형암(간암)에서 효과를 입증하고 허가받은 치료제다. 환자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분리해 2~3주간 세포 배양을 거쳐 살해세포(Killer Cell) 기능을 획득하도록 만들어진 자가혈액유래 T림프구를 주성분으로 한다. 지씨셀은 초기 간세포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뮨셀엘씨주 대규모 3상 임상시험에서 대조군 대비 암 재발 위험을 37%, 사망률은 79% 낮췄다. 이런 효과를 바탕으로 간암 수술 후 치료제로 승인받아 최근 누적 치료 1만명 데이터를 확보했다.
박 대표는 “녹십자는 한국에선 좋은 기업이지만 외국에선 잘 모르는 회사로, 이뮨셀엘씨 같은 좋은 치료제를 국내에서만 쓰고 있었다”면서 “이를 해외시장에 알리고 판매하기 위해 글로벌 경험이 있는 사람들로 조직을 새로 구성했고, 올해 성과를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뮨셀엘씨는 국내 사용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효과가 이미 입증됐다”면서 “올해 라이선스 아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열린 JP모건 헬스케어에서 지씨셀은 글로벌 빅파마, 투자자들과 60여건의 파트너링 논의를 진행했다.
박 대표는 “지씨셀 핵심 파이프라인 후보 제품들과 간암 T세포치료제인 이뮨셀엘씨주에 대한 세계 시장의 많은 관심을 체감했다”면서 “세포 치료제 중심 파이프라인을 가진 빅파마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이뮨셀엘씨는 미국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받기 위해 타입C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타입C 미팅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특정 안건이 있을 때 임상시험 책임 주체(개발사) 요청으로 진행하는 회의다. 지씨셀은 기존 임상 데이터가 많기 때문에 가교 임상 또는 기존 실제 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르게 승인받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세포치료 연구개발(R&D)과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 고도화, 글로벌 진출과 영역 확장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면서 “기존 기반과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비즈니스의 지속 가능성과 규모를 확보해 더 많은 환자에게 더 많은 내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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