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무리된 세계 최대 전자·IT전시회 'CES 2024'에서 국내 헬스케어 기업이 강세를 보였다. CES 혁신상 수상 국내 스타트업 중 25% 이상이 헬스케어 기업이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17일 CES 2024 혁신상 수상 국내 스타트업 116개사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벤처캐피털(VC), 액셀러레이터(AC),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금융기관 등 외부 투자를 받거나 혁신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기업을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헬스케어 산업군 수상기업이 30개(25.8%)로 가장 많았다. 3차원(3D) 프린팅 의수 개발 기업 만드로는 최고혁신상을 수상했고, 인공지능(AI) 전립선암 진단 솔루션 딥바이오, 재생의료 스타트업 플코스킨 등이 혁신상을 받았다.
두 번째로 혁신상을 많이 차지한 산업군은 14개 기업(12.1%)이 수상한 스마트홈·스마트시티 분야였다. 슬립테크 스타트업 텐마인즈는 최고혁신상을 받았고, 비접촉 터치 기술을 개발한 브이터치는 2021년부터 4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올해 CES 핵심분야로 꼽힌 인공지능(AI)은 12개 스타트업(10.3%)이 수상했다. 쇼핑몰 이미지 제작 스타트업 스튜디오랩은 최고 혁신상을 받았고, 영상 기반 스타트업 메이아이와 파이온코퍼레이션 등이 혁신상을 받는 등 이미지·영상을 기반으로 AI를 활용한 스타트업이 활약했다.
지속가능 분야는 11개 스타트업(9.4%), 디바이스 분야는 10개 기업(8.6%), 인간 안보 분야는 7개사(6.0%)가 혁신상을 수상했다.
한편 혁신상 수상 스타트업 80개사(68.9%)가 서울과 경기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위치한 혁신상 수상 기업 중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12개로 가장 많았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관계자는 “CES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수도권뿐만 아니라 기술력을 보유해 혁신상을 수상한 지역 스타트업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