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원을 그리거나 손가락으로 하이라이트해 바로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출시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휴대폰 화면에서 원을 그리거나 손가락으로 하이라이트해 바로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을 이달 말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서클 투 서치는 이용자들이 이미지나 영상을 접하는 동안 궁금한 대상이 생겼을 때 스마트폰 화면 상에 원을 그리거나 손가락으로 하이라이트하는 등 간편한 동작을 입력하면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기능이다. 해당 대상에 대한 개요, 비슷한 제품, 구입 가능한 웹사이트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구글 검색 앱을 구동하지 않아도 되며 동일한 화면 내에서 검색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필요한 정보를 모두 확인했다면 아래로 화면을 미는 간단한 동작으로 기존 창으로 돌아가면 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이 기능을 제공한다.
구글은 '멀티서치(multisearch)' 기능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도 접목한다. 예를 들어 중고마켓에서 보드게임을 구매했는데 게임 설명서가 없다면, 이용자는 구글 렌즈를 이용해 보드게임의 사진을 찍은 뒤 하단의 검색창에 '게임 방법을 알려줘' 등 대화형 질문을 입력하면 된다. 그러면 생성형 AI가 해당 이미지와 관련성이 높은 웹상의 자료를 모아 보여주며 게임 규칙에 개요는 물론 게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담긴 링크를 정리해 함께 제공한다.
서클 투 서치는 픽셀 8(Pixel 8), 픽셀 8 프로(Pixel 8 Pro), 삼성 갤럭시 S24 등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오는 31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한국어를 비롯한 모든 언어로 이용 가능하다. AI가 접목된 멀티서치는 미국에서 영어로 먼저 출시하고, 추후 더 많은 언어로 확대한다.
엘리자베스 리드 구글 부사장은 “구글은 궁극적으로 이용자들이 어디에서든 원하는 방식으로 검색할 수 있는 미래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생성형 AI 활용법을 연구해 검색 경험에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