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산학협력단은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저산소 맥스(MAX) 합성 방법' 기술을 타이타늄 합금 분말 분야 선도기업인 엘오티아이로에 기술이전해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엘오티아이는 임재원 전북대 교수가 2021년 설립한 교원창업 기업으로 독자적인 탈산 및 혁신적인 표면 개질 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3차원(3D) 프린팅용 저산소 고유동성 타이타늄 합금 분말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북대가 기술이전한 '저산소 MAX 합성 방법'은 2D 소재 맥신(MXene)의 전구체인 MAX 물질을 저산소 상태로 합성하는 원천기술이다. 맥신 제조 시 전기전도도가 50% 이상 향상돼 맥신 물질의 적용 분야를 넓힐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맥신은 금속층과 탄소층이 교대로 쌓인 2D 나노물질로, 높은 전기전도성을 갖추고 여러 화합물로 조합할 수 있다. 전자파 차폐제, 배터리, 촉매, 전자기기, 센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어 꿈의 신소재라 불린다. 하지만 기존 맥신 물질은 다량의 산소가 함유되어 맥신의 전기전도도를 저하시키는 단점이 있다.
임재원 교수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독자적인 탈산 기술을 적용해 저산소 MAX 물질을 합성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엘오티아이는 저산소 MAX 물질을 대량 생산하여 제조 원가를 낮추고, 특히 2D 소재인 맥신의 전자파 차폐제를 포함한 다양한 응용 분야 연구를 진행해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임재원 교수는 “맥신은 주로 타이타늄 탄화물인 2D 평판 소재로 전자파 차폐, 이차전지 및 가스 센서 등 다양한 응용이 기대되는 물질이며 이러한 맥신은 전구체인 MAX로부터 제조되는데 저산소 MAX는 MXene의 전기전도도를 향상시킴으로써 다양한 응용 분야 적용 및 물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며 “엘오티아이가 저산소 MAX 대량 생산 및 원가절감으로 상용화를 추진해 국내 산업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엘오티아이는 2023년 6월 기술보증기금과의 투자유치 계약에 이어 최근 블리스바인벤처스와의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했으며, 블리스바인벤처스의 추천을 통해 창업성장 기술개발사업 팁스(TIPS) 과제에 선정됐다. 향후 2년간 최대 5억 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아 '3D 프린팅용 타이타늄 폐분말의 고부가가치 재활용 기술 개발'과제를 수행한다.
손정민 전북대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대학의 기술이 교원창업 대표 우수 기업의 상용화로 이어지는 랩-투-마켓의 대표적인 우수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성과 창출과 기술의 권리화 지원을 통해 전북대만의 기술사업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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