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각종 행정정보의 시스템 데이터 전환 작업을 하룻밤 사이 성공리에 마무리 짓고 원활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전북특별자치도 시스템 전환 작업은 1344개에 달하는 각종 정보시스템의 행정코드를 기존 전라북도에서 전북특별자치도로 전환하는 작업으로 출범 전날인 17일 오후 6시부터 출범 당일 오전 9시까지 15시간동안 무려 230억건에 달하는 방대한 데이터량의 장애발생을 없애기 위해 취해진 조치이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일이 평일이어서 주민등록관계 증명서를 비롯해 지방세 등 모든 시스템 전환을 완료해야 하는 부담 속에서도 불과 15시간 만에 100% 성공을 거둔 것은 도가 지난해 7월부터 철저히 준비해 온 값진 결실이다.
전북자치도는 지난해 10월 자치단체 행정구역 개편 관련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한국지역정보개발원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전환작업에 돌입했다.
또 12월에는 도 행정부지사 및 14개 시·군별 부단체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구성·운영하며, 시스템 장애발생 상황을 대비해 각 시스템별 장애대응 매뉴얼을 수립·배포하고, 수차례에 걸친 사전 테스트와 실전과 같은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전환준비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데이터 전환 당일인 17일에는 민원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후 6시 시스템 중단 시간에 임박해 방문한 민원에 대해서는 수기로 접수한 뒤 18일에 소급처리해 주는 등 민원인이 재방문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 편의를 제공했다.
전환 당일에는 도와 시·군 공무원, 엔지니어 등 모두 505명이 밤샘 비상근무를 하며 전환작업을 마쳤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행안부, 도-14개 시·군 공무원,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밤샘근무로 고생한 직원들의 대체휴무 시행을 지시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새롭게 열리는 전북특별자치도 시대 기반 구축을 위해 필수적인 행정정보시스템 데이터 전환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되어 기쁘다”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진정한 전북 지방자치시대 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도민 행복을 위해 힘써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
김한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