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KITA)는 지난 15일 미국 워싱턴 D.C.에 정만기 부회장을 단장으로 '대미 아웃리치 사절단'을 파견했다고 18일 밝혔다.
19일까지 활동하는 사절단에는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 변영만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김민석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부회장, 서정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상무 등 주요 업종 단체 관계자가 참여했다.
사절단은 16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서 현지 주재 한국 기업인과 간담회를 가졌다. LG, 포스코, 현대제철, 한국항공우주 등 한국 기업인 1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돼도 자국 우선주의를 강화할 것으로 봤다. 다만 공화당 집권 시 관세 정책을, 민주당 집권 시 보조금 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날 사절단은 미국 싱크탱크인 윌슨센터와도 간담회를 열었다. 미 대선에 따른 통상·산업 정책 변화를 전망하고, 업계 영향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윌슨센터의 던칸 우드 부원장 겸 수석고문, 시호코 고토 아시아·인도태평양 국장, 카일라 올타 수석연구원 등 6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전기차, 배터리 등 분야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동맹국의 기술 혁신과 산업 추격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돼도 탄소 중립 기조나 전기차·배터리 산업 육성 정책 변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이번 간담회로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의 탄소 중립이나 전기차·배터리 등 산업 육성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윌슨 센터와 한·미 주요 경제 이슈 관련 공동 연구, 세미나·포럼 개최 등으로 업계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