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플랫폼 업체들이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들에게 여행 상품 홍보·판매 시 리워드를 제공하며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여행 플랫폼 업체들은 제휴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이용자 충성도를 제고하고 생생한 후기로 신규 이용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마이리얼트립은 최근 마케팅 파트너 전용 링크를 통해 판매가 발생하면 마이리얼트립 수익의 50%를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네이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 사진 혹은 동영상을 포함한 콘텐츠를 링크와 함께 올리면 된다. 구매 전환율을 높일 수 있는 콘텐츠 창작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클룩은 제휴 파트너 이용자를 선정해 클룩 상품을 제공한다. 클룩 상품 체험 후기를 링크와 함께 본인의 SNS에 올리고 해당 링크를 통한 판매가 발생하면 리워드를 지급한다.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해 전세계 약 2300개의 여행지와 53만개의 액티비티를 콘텐츠로 다룰 수 있다.
앱 이용자 모두가 마케터로 활동할 수 있는 플랫폼도 있다. 트립비토즈는 일반 이용자가 호텔에서 숙박한 후기를 7초 이상의 숏폼 영상으로 올릴 수 있도록 페이지를 마련했다. 공유한 영상이 반응을 얻어 지역 단위별 상위권에 오르면 트립캐시를 제공한다. 상반기 내 플레이 탭 서비스를 론칭해 보상을 즉각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여행 플랫폼이 제휴 마케팅을 확대하는 이유는 여행이 고관여 상품이기 때문이다. 생생한 후기와 여행 꿀팁 등은 상품을 고르는 핵심 요소다. 클룩의 '트래블 펄스(Travel Pulse)'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태지역 MZ 세대 10명 중 9명은 여행 상품 예약 전 온라인 리뷰 중 SNS 여행 콘텐츠 추천을 확인하고 여행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 이용자에게 리워드를 제공함으로써 재구매율을 높일 수 있다. 플랫폼 내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을 돌려주면 이를 활용하기 위한 결제가 다시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 트립비토즈 내 트립캐시 5000원 이상을 받은 이용자 중 약 40%는 다시 트립비토즈에서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 상품은 특히 실구매자의 후기 영향력이 크다”며 “플랫폼 내 소비자가 콘텐츠 공급자로도 활동이 가능한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은 기업과 고객에게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도구로써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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