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솔라나(SOL) 가격이 100달러를 회복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5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거래량이 바이낸스코인(BNB)를 앞지르는 등 성장세가 매섭다. 내년 상반기 두 번째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솔라나 생태계는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18일 가상자산 분석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솔라나 가격은 101.64달러다. 1년 전인 20달러 대에 거래되던 데 비해 5배 급상승했다. 시가총액은 한화 59조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테더(USDT), 바이낸스코인(BNB)에 이어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솔라나는 두 번째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며 생태계 확장 포문을 던졌다. 외신에 따르면 솔라나 모바일은 내년 상반기 '사가 챕터2'를 출시한다. 기능은 전작과 동일하지만 하드웨어가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알려진다. 16일(현지시간)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이에 최근 90달러 대 초반으로 떨어지며 잠시 주춤했던 솔라나는 100달러 회복 기지개를 켰다.
솔라나는 블록체인 개발사 솔라나 랩스의 가상자산이다. 기존 블록체인 플랫폼 한계로 지적되는 거래 속도를 높여 빠른 트랜잭션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초당 트랜잭선(TPS) 수천 건을 처리할 수 있다. 이에 '이더리움 킬러'라는 별명도 지니게 됐다.
하지만 2022년 FTX 사태로 폭락을 맞았다. FTX가 솔라나에 직접 투자하면서 대량 보유하고 있어 직접적 영향을 받았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반감기 등 호재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에 활기가 돌며 기사회생했다. 지난달 21일 리플(XRP)을 제치고 시총 4위로 등극하기도 했다.
솔라나는 커뮤니티 중심의 지속적 성장과 '봉크(BONK)' 토큰이 인기를 얻으며 생태계를 확장해왔다. 봉크는 개를 테마로 만든 솔라나 생태계의 대표적 밈 코인이다. 지난해 11월 BONK 가격이 전년 대비 약 1000% 가까이 상승하자 구매 혜택으로 BONK를 무료 지급하던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가'의 판매량이 급등,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