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전시회 참가 무대가 확대된다. 최근 열렸던 'CES 2024'에서 우리 벤처·스타트업이 역대 가장 많은 혁신상을 수상한 가운데 글로벌화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존 3회이던 해외 벤처·스타트업 전시회 참가 횟수를 올해부터 4회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중기부는 그동안 미국 CES, 프랑스 비바테크놀로지, 싱가포르 스위치 등에 K스타트업 통합관을 마련하고, 전시·홍보와 기업설명회(IR), 해외투자자 네트워킹을 지원했다.
이달 초 열린 CES 2024에는 26개 기관, 91개 기업이 K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지난해 6월 열린 비바텍에는 우리나라가 '올해의 국가'로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와 성장 가능성을 소개했다.
새롭게 참가하는 해외 전시회는 사우디아라비아 비반, 핀란드 슬러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부터 개최된 스타트업 행사 비반은 사우디 국내 행사로 열리다, 지난해 국제 행사로 확대됐다. 지난해 중기부는 갤럭시코퍼레이션, 베스텔라랩, 닷 등 10개 업체를 현지에 소개했다. 당시엔 사우디 측에서 전시 공간과 숙박 등을 제공했다.
해외 전시회 참가 확대로 우리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도 최근 해외 벤처캐피털(VC)이 선투자하면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글로벌 팁스 신설과 사우디 스타트업 지원기관 NTDP 등과 협력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한편 오 장관은 18일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CES 혁신상 수상기업 대표 간담회를 개최했다. 올해 CES에서 국내 벤처·창업기업은 역대 최다인 128개사가 혁신상을 받았다. 이 중 70% 이상이 중기부 창원지원 사업을 거쳤다.
간담회에 참석한 벤처·창업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벤처·창업기업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오 장관은 “국경 없는 디지털 경제 시대와 제한된 내수시장 등을 고려할 때 스타트업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중기부는 현장 의견을 참고해 스타트업 성장에 필요한 맞춤형 정책을 마련하고 우리 벤처·창업 생태계의 글로벌화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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