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A솔루션즈가 부동산 토큰 증권 플랫폼 기업 펀블의 지분 26.8%를 인수, 최대 주주가 됐다.
펀블은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승인받은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토큰 증권 플랫폼을 운영한다. 상업용 부동산을 디지털 자산 증권(DAS) 형태로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며 수익과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1호'를 토큰증권으로 발행하고 플랫폼을 통한 유통 및 청산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해 대표적 토큰증권발행(STO)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다졌다.
SGA솔루션즈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자사 블록체인 및 차세대 보안 솔루션을 결합한 STO 사업을 추진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펀블과 기술·사업 시너지를 창출해 '시큐어 STO'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구체적으로 △자사 블록체인 솔루션 '루트체인(RootChain)'를 적용한 시큐어 STO 플랫폼 개발 △스마트 컨트랙트 도입 등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의 인증 및 보안 고도화 △클라우드·인공지능(AI) 등 차세대 정보 보안 기술을 적용한 안정적 금융 시스템 운영 등으로 사업 추진 범위를 확장한다. 단계적으론 다양한 적용 분야를 모색해 STO 및 보안 사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STO 시장 전망은 밝다. 보스톤컨설팅그룹(BCG)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토큰증권 시장의 시가총액은 34조원을 기록하고, 2030년에는 367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가 한국거래소(KRX)에 STO 시장 개설을 위한 혁신 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신규 지정하면서 STO 시장이 열릴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영철 SGA솔루션즈 대표는 “이번 지분 인수는 STO 사업 경쟁 우위 확보로 법제화를 앞두고 있는 STO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양사가 보유한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플랫폼을 구축해 가파른 STO시장 성장세에 적극 대응하고 혁신 금융 생태계를 함께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
조재학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