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자체 브랜드(PB) 디저트 경쟁이 불붙고 있다. 편의점은 크림빵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디저트를 선보여 고객을 끌어모으고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U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이 이달 출시 2년 만에 5000만 개를 돌파했다. 하루평균 6만8000여개, 1분에 약 47개씩 판매된 셈이다. CU는 이어 단종됐던 단팥 생크림빵을 이날부터 오프라인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는 11종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날 소금 크림빵으로 잘 알려진 연남동 맛집 '푸하하 크림빵'과 손잡고 PB상품 '세븐셀렉트 푸하하크림빵' 2종을 출시했다. 지난해 1월에도 '제주우유생크림빵'을 선보인 바 있다. 현재 해당 상품은 세븐일레븐 디저트 카테고리 1위다.
GS25는 지난달 '브레디크' 카테고리에서 겨울빵생크림빵을 추가로 출시했다. 브레디크는 GS25가 지난 2021년 1월 론칭한 PB 베이커리 브랜드다. 브레디크 생크림빵은 현재 7종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차별화 디저트 상품으로 지난 10일부터 저당 아이스크림 브랜드 '스키니피그'의 신제품 '저당 바닐라 쿠키슈'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마트24는 생크림빵으로 우유생크림빵빵도넛, 커스터드크림빵빵도넛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디저트 강화를 위해 지난해 7월 크룽지를 소재로 한 프리미엄 디저트 '달콤바삭 크룽지'를 선보였다. 지난 11일에는 한남동 핫플로 떠오르고 있는 'BBB(베베베)'와 손잡고 베이글샌드위치 2종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였다.
편의점은 디저트 상품 역량을 강화해 고객을 끌어모으고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MZ세대는 구매 인증샷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편의점 디저트 상품은 MZ세대 인증샷 문화를 공략하기에 효과적이란 평가받고 있다. CU 연세우유 크림빵도 SNS에서 반갈샷(제품의 반을 갈라 내용물을 보여주는 사진) 열풍으로 입소문을 탔다.
실제 편의점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은 크림빵을 중심으로 상승세다. CU의 전체 디저트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104.4% 늘었다. 전체 디저트 가운데 연세우유 크림빵 비중이 40.8%다. GS25 지난해 디저트 매출은 128.7% 신장했다. 같은 기간 브레디크 생크림빵류 매출은 117.2% 증가했다.
박진희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푸하하 생크림빵 등의 출시가 편의점 업계에 생크림빵 전성기가 이끄는 데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다채로운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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