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가 가상현실(VR) 기술 기반 '메타버스' 인프라를 구축했다. 첨단기술을 안전관리, 직원교육 등에 활용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다.
18일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최근 안전관리, 직무교육, 홍보영상 제작 등을 위한 VR 기반 메타머스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국내 VR 제작 전문업체와 함께 관련 콘텐츠를 개발해 도입했다.
한난 측은 “ 경제성, 활용성, 효율성 등을 고려해 3개 분야에 (VR 기반 메타버스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청주 지사에는 각각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3축 시뮬레이터 등 안전체험기와 VR기기 4개 세트를 뒀다. 이를 기반으로 현지 직원과 현장근로자를 대상으로 화재, 추락 등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교육을 시행한다. 특히 각 지사는 저마다 안전체험 콘텐츠 활용 방안을 수립해 안전수칙 위규자 특별교육, 지사 안전행사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경기도 용인시 미래개발원에는 무선형 VR기기 10대를 투입했다. 직원이 직접 보기 어려운 설비, 안전한 작업절차 등을 VR로 구현해 교육 효율을 높인다. 한난은 2023년도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열원과 세대설비와 관련한 직무 교육을 실시했다.
통합운영센터 홍보영상 콘텐츠에도 VR 기술을 적용했다. 드론촬영과 컴퓨터그래픽(CG)를 혼합해 집단에너지 공급과정과 효율성 등을 표현한다. 이를 효과적으로 재생하기 위한 무선 VR기기 10대를 운용하고 있다.
한난은 그동안 현장 근로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능형 영상 헬멧, 사물인터넷(IoT) 기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첨단기술을 잇달아 도입했다. 이번에 VR 기술을 적용하면서 안전성을 한층 끌어올리게 됐다. 한난은 연내 열수송분야에서 자체 VR 콘텐츠도 개발할 방침이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