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가전 이외에 생활가전 영역을 확장해 종합가전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입니다.”
정윤석 신일전자 대표는 신일전자의 향후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올해 초 임직원에게 “지속 가능한 생존력을 키우자”고 역설했다. 기업이 계속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뒤 성장을 이어나가자는 뜻이다.
정 대표는 “올해 먼지흡입과 물걸레 청소가 모두 가능한 올인원 로봇청소기, 소형 세탁기 등을 출시해 생활가전 분야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름·겨울 계절가전 판매 비중이 80% 이상인 신일전자는 2019년 종합가전기업으로 도약을 선포한 이후 지속적으로 생활가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신가전으로 꼽히는 펫가전 브랜드 '퍼비'에서 펫 드라이 등 기능이 향상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 대표는 “10kg·12kg 등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세탁기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주요 대기업이 하지 않는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수요 침체로 인한 가전시장 경기 불황으로 신일전자도 타격을 받았다. 정 대표는 “지난해 어려웠던 만큼 올해 20% 이상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해외 시장 진출 국가도 늘린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는 신일전자는 중동, 중남미, 남아시아 지역 거점 국가, 아랍에미리트, 멕시코, 브라질, 호주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음식물처리기, 서큘레이터, 선풍기, 믹서 등 2차 업그레이드된 품목이 주요 수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약 10%인 해외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계절가전 분야에서는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접목한 제품을 출시해 수익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일전자는 서큘레이터에 AI 인식 기능을 접목해 고객의 음성으로 서큘레이터를 작동시킬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중이다.
신일전자는 가전제품 이외에 생활용품으로의 진출도 준비 중이다. 주방, 여행, 헬스케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제품을 선보여 다양한 수요층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이커머스 성장세가 돋보이고 있다”며 “스마트 스토어 운영을 강화하고,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 플랫폼과 전략적인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체결해 온라인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산업계의 화두인 AI와 관련해 “AI, 로봇 등의 발달이 가전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크다”면서도 “아직 성장 중인 산업이어서 가전업계가 해당 기술을 잘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창립 65주년을 맞은 신일전자가 앞으로 어떤 기업이 되면 좋겠냐는 질문에 “임직원이 신일전자 제품을 사람들한테 선물하고 싶은 기업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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