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퇴직자에 '새로운 삶'을…3단계 프로그램 가동

한국가스공사(KOGAS)가 50대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한 3단계 퇴직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퇴직 이후에도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현실성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OGAS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퇴직 프로그램 개선안'을 마련했다. 기존 퇴직 프로그램 운영 체계와 실적 등을 종합해 실효성을 높인 콘텐츠로 재구성한 것이 핵심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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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GAS는 그동안 퇴직을 준비하는 직원에게 사내자체 교육, 미래설계 컨설팅, 자기주도학습 비용 지원, 희망연수 등을 제공했다. 하지만 참여율이 낮고 뚜렷한 효과를 보기 어려워 내부적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컨대 최근 3년간 사내 자체 교육에 참여한 인원은 한 해 10여명 수준에 그쳤다.

새로운 퇴직 프로그램은 △임직원 생애설계 과정 △직무전환자 교육 △4대분야 미래설계 특강 등 3단계로 구성했다.

50~57세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1단계는 2박 3일 일정으로 '라이프 디자인' 과정이다. 실제 퇴직일보다 이른 시기에 미래 설계를 준비하는 데 집중한다. 퇴직금 활용방안, 새로운 일자리, 건강 관리 등을 다룬다.

58~60세는 2단계 직무전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경력을 전환해 일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준비 방법을 알려주는 '세컨드 라이프 플러스' 과정이다. 국민연금, 건강보험, 실업급여 등에 관한 행정처리 방법, 재무현황 점검, 경력 진출 분야 설정·준비 등에 초점을 맞춘다.

3단계에서는 58~60세 직원을 대상으로 재취업, 창업, 귀농·귀촌, 재무설계 등 4개 분야 특강을 진행한다. 여러 경력전환 분야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컨설팅·교육 등을 제공한다. 재취업 필요 서류준비 등을 실습하는 등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체득할 수 있다.

KOGAS는 관련 내용을 노동조합 등과 협의해 이르면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새로운 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퇴직 프로그램 관련 비용을 오는 2033년까지 20억원가량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KOGAS 측은 “퇴직예정자의 성공적인 '세컨드 라이프' 설계를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퇴직 후 생애설계 방향에 대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