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60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 글로벌 완성차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세계 5위 자동차 부품 업체로, 전기차 수요에 힘입어 60조원 매출 시대를 열었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 DS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은 현대모비스 매출을 60조원대로 전망했다. DS증권은 현대모비스 매출을 전년 대비 15.6% 증가한 60조 176억원으로 예측했다. 에프앤가이드는 15.4% 증가한 59조9217억원으로 전망됐다.
현대모비스가 매출 60조원을 돌파하면 사상 첫 기록이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시스템(BMS), 구동시스템(PE시스템), 전력변환시스템 등 전동화 부품 사업 성장이 주효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에 전동화 주요 부품 공급 확대는 물론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글로벌 고객 대상 전동화 물량도 늘렸다. 폭스바겐, 스텔란티스의 전기차에 BMS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고객의 미국, 유럽 전기차 공장 전환에 따라 올해에도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고객사 대상으로 전동화 부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인도네시아, 스페인에도 신규 공장을 짓고 글로벌 전기차 부품 시장에 대응할 방침이다.
핵심 고객사로부터 전기차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HUD),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모빌리티 부품 제품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 EV3와 EV4의 양산, 미국 전기차 신공장 가동, 해외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주한 배터리 시스템 매출이 실현되면서 새해에는 수익성 개선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