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딘 필립스 하원의원을 모방한 챗봇 개발을 금지했다. 오픈AI가 선거에서 인공지능(AI)이 오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취한 첫 번째 조치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후보로 뛰고 있는 필립스는 오픈AI의 챗GPT를 기본으로 해서 필립스의 선거활동을 돕는 챗봇인 딘닷봇(Dean.Bot)을 개설하려 했다.
'위 디저브 베터(We Deserve Better)'라는 이름의 필립스 슈퍼팩(정치후원단체)은 딘닷봇 구축을 위해 AI 스타트업인 델파이와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딘닷봇이 챗GPT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오픈AI가 이를 금지시켰다.
오픈AI는 지난 15일 이번 미국 대선이 끝날 때까지 정치 캠페인이나 로비스트가 자사 기술로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드는 것을 금지시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픈AI는 19일 델파이 계정을 정지시켰고 델파이는 계정 정지 이후 딘닷봇을 삭제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린지 홀드 오픈AI의 대변인은 “정치 캠페인을 금지하는 사용정책을 고의로 위반하거나 동의 없이 개인을 사칭한 개발자 계정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