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여권 주류로부터 사퇴 요구 압박을 받았으나 사실상 이를 거부했다. 비대위 출범 한달여 만에 벌어진 일이라 여권 내 갈등 신호탄이 터졌다는 분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통령실과 여당 측 주류 인사가 한 비대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사퇴요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김경율 비대위원 마포을 공천 논란으로 대통령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관측이다. 한 위원장은 시스템 공천대로 하면 해결될 것이라며 김 비대위원도 공정한 룰대로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여당 내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으로 사과를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것도 불만을 줬다는 관측이다.
이에 한 위원장은 이날 늦은 저녁 공지를 통해 비대위원장 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측은 대통령실 사퇴요구 관련 보도에 대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입장은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였다고 전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