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보일러 동결사고를 예방하려면 배관이 얼지 않도록 보온재로 꼼꼼히 감싸줘야 한다. 외출 시 외출모드를 사용하거나 실내 온도를 낮추면 난방비 절감과 사고 예방을 모두 할 수 있다.
귀뚜라미는 전국에 영하 10℃ 안팎 혹한이 예보됨에 따라 가정 내 동결사고 대비를 위한 혹한기 보일러 관리 방법을 22일 이같이 안내했다.
귀뚜라미에 따르면 보일러 동결사고는 대부분 물이 흐르는 배관에서 발생하므로 배관이 얼지 않도록 보온재로 꼼꼼히 감싸줘야 한다. 보일러와 연결된 직수 배관, 난방수 배관, 온수 배관, 응축수 배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보온재가 낡거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새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는 보일러를 끄는 대신 외출 모드를 사용하거나 실내 온도를 낮추면 동결사고를 예방하면서 난방비도 절감할 수 있다. 혹한기에 보일러를 끄고 외출하면 실내 온도가 급격히 낮아지며 동파가 발생할 수 있다. 외출 복귀 후 다시 실내 온도를 높일 때 더 많은 연료를 소모해 난방비 부담이 커진다.
만약 보일러가 동결됐다면 아래 조치 요령을 참조하면 된다.
우선 보일러는 가동되는데 온수가 안 나오는 증상은 보일러와 연결된 직수 배관이나 온수 배관이 얼었을 때 나타난다. 언 배관을 감싸고 있는 보온재를 벗겨낸 후 50~60℃ 정도 따뜻한 물수건으로 반복해서 감싸 녹여주면 된다.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할 때는 과열을 조심하면서 배관 굴곡 부분을 중심으로 가열해준다. 히터나 열선을 사용할 경우 화재위험이 있어 반드시 작업자가 지켜봐야 한다.
냉수가 안 나오는 경우는 수도 배관과 수도계량기가 동결돼 물 공급이 차단됐기 때문이다. 수도계량기가 동파됐다면 관할 시군구 수도사업소에 신고해야 한다. 밸브나 파이프가 얼었다면 관리사무실이나 전문 설비업체에 연락해 조치를 받으면 된다.
난방을 해도 바닥이 차갑다면 보일러 내부 또는 난방 배관이 얼었을 가능성이 높다. 자가 조치가 힘든 경우로 반드시 각 제조사 고객센터로 연락해 조치받아야 한다.
귀뚜라미보일러 관계자는 “겨울철 보일러 관리를 위한 간단한 자가 조치만 수행하더라도 예기치 못한 동결사고를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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