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월 평균 사용량에서 KB증권이 1위에 올랐다.
모바일 빅데이터 솔루션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KB증권 M-able 월 사용자 평균은 168만 명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삼성증권 mPOP이 167만 명으로 2위, 미래에셋증권 M-STOCK이 164만 명으로 3위에 섰다. 키움증권 영웅문S#(162만 명), NH투자증권 나무증권(125만 명),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112만 명)이 뒤를 이었다.
KB증권이 1위를 차지한 이유는 꾸준한 월 사용자 증가로 분석된다. 사용량 상승 곡선을 그리다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접어든 경쟁앱 대비 KB증권은 1월 151만에서 6월 164만, 9월 179만, 12월 186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KB증권은 증권플러스 비상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MTS 내에서 비상장 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으로 투자정보를 전하는 STOCK GPT를 구축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 추진해왔다.
증권사들은 각자 차별화된 서비스를 소구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채팅으로 비대면 투자 상담을 할 수 있는 '상담챗' 기능을, 미래에셋증권은 챗GPT를 활용해 고객들의 관심 종목을 선별하고 시황과 뉴스가 결합된 내용을 요약 제공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NH투자증권은 MTS내 종목토론 커뮤니티를 열었다.
고객 이탈 방지와 충성도 확보를 위한 증권사 MTS 고도화 경쟁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지난달 기준 MTS 한 곳만 사용하는 비중(고객 충성도) 1위는 NH투자증권으로 나타났다. 안드로이드 OS 기준 증권·투자 앱으로 NH투자증권 나무증권만 사용하는 고객 비율은 34.1%로 집계됐다.이어 삼성증권(31.9%), 키움증권(30.4%), KB증권(27.2%), 미래에셋증권(25%), 한국투자증권(24.3%) 순이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