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입학 후 첫 학기 성적이 고등학교 3학년까지 성적과 거의 유사하다는 업계 분석이 나왔다.
진학사가 최근 2년간 진학닷컴에 3학년 1학기까지 국어, 수학, 영어, 사회(한국사 포함), 과학 내신성적을 입력한 학생을 분석한 결과, 65.1% 학생이 고등학교 입학 후 첫 학기에 받은 성적과 전 학년(3학년 1학기까지의 5개 학기) 평균 성적이 동일 등급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34.9% 학생이 등급에 변화를 보였지만, 대부분은 1학년 1학기 성적과 비교해 1개 등급 구간 내에서만 변화를 보였다. 2개 등급 구간 이상으로 성적 변화가 컸던 학생은 전체의 1.2%에 불과했다.
상위권일수록 등급 유지 비율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첫 학기 1등급대를 기록한 학생의 78.5%는 3학년 1학기까지 종합 평균 등급도 1등급대로 유지했다. 그 중 첫 학기에 1등급 초반 성적을 받은 학생의 95.0%는 3학년 1학기까지 평균 1등급대를 기록하며 성적 변화가 크지 않았다.
1등급 후반에서 2등급 초반으로 출발을 한 학생의 경우 96% 가량이 1~2등급대 종합성적을 기록했고, 2등급 후반에서 3등급 초반으로 시작한 학생의 95% 정도가 2~3등급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3등급 후반에서 4등급 초반 성적으로 시작해 비슷하게 최종 성적 3~4등급대를 기록한 학생도 92%가 넘었다.
반면, 2개 등급 구간 이상 상승한 학생도 있다. 3등급 초반으로 시작해 1등급대를 만든 학생도 있으며, 첫 학기 성적이 5등급대였지만 최종 2등급대로 마무리한 학생도 있다. 충분한 의지와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의미 있는 성적 향상을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고교 입학 전 마지막 방학인 지금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최고의 시기”라며 “공부는 하고 있으나 확실히 내 것으로 소화했다는 판단이 들지 않는다면,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해야 고등학교 입학 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하정 기자 nse03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