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전략산업분야인 바이오기업과 첫 투자 및 업무협약을 맺었다.
도는 23일 도청 회의실에서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인 넥스트앤바이오, 도 소재 바이오기업인 바이오메이신과 투자 및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 소재 넥스트앤바이오는 전북대 내에 사무실과 연구실을 갖추고 전북대병원 및 원광대병원과 협력해 오가노이드뱅크 설립을 추진한다. 오가노이드 뱅크는 환자의 세포를 수집·보관하는 곳으로, 이곳에 축적된 의료정보는 환자 맞춤형 치료제나 새로운 의약품 개발에 활용된다.
전북대병원 및 원광대병원의 축적된 임상 연구 노하우에 넥스트앤바이오의 오가노이드 배양 및 제작기술이 더해져 향후 대규모 오가노이드 플랫폼을 구축하고 치료제 개발을 선도할 계획이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는 기업과 병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도가 바이오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와 탈모 관련 의약품을 공동연구중인 바이오메이신을 비롯한 에이치엘비제약은 전북도 및 정읍시와 전북형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상호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5개 기관은 향후 바이오 분야 정보 교환은 물론 협력사업 추진, 바이오특화단지 및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상호 협력해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넥스트앤바이오는 국내에 몇 안되는 오가노이드 전문 기업으로 지난 세포배양기술을 기반으로 정밀의료를 실현하고 있다. 오가노이드 배양과 관련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동일한 품질의 규격화된 오가노이드를 안정적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우수한 기업이다.
바이오메이신은 지난 2021년 설립된 신설기업이긴 하나 전북도에 소재한 유망 기업으로 국책연구기관과 공동 연구개발(R&D)은 물론 제품 상용화를 위해 다른 대기업들과 협업체계를 구축하며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와 공동연구 중인 탈모 치료제는 국내 제약회사와 협력해 상용화할 계획이고 이 외에도 다양한 의약품 생산 및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에이치엘비제약은 연 매출액 1000억원이 넘는 기업으로 바이오 관련 기업 8개를 포함해 21개를 소유하고 있는 에이치엘비그룹의 계열사이다. 혈압강하제, 동맥경화용제 등 다양한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각종 암, 치매, 파킨스병 등 퇴행성 뇌질환 신약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이제 기존 산업 육성과 함께 첨단분야를 키워나갈 때”라며 “이번 협약은 전북특별자치도의 첫 번째 투자일뿐만 아니라, 미래 먹거리 사업인 레드바이오를 육성할 수 있는 초석이 될 협약으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에 투자한 기업들의 더 큰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첨단기업 중심의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해 10조원이 넘는 기업유치 성과를 달성한 바 있으며 올해도 적극적인 기업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
김한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