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MR(혼합현실)헤드셋 '비전 프로'가 미국 내 사전 판매 시작 3일 만에 20만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당초 예상치의 2배를 뛰어넘은 수준이다. 이에 애플은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3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사전 판매 시작 이후 약 16만~18만대의 비전 프로를 판매했다.
앞서 그는 비전 프로의 초기 판매량을 6만~8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는데 2배 이상을 웃돌며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
또한 업계에서는 비전 프로의 올 한 해 판매량을 50만대~60만대로 예상했는데, 사전 판매 3일 만에 3분의 1을 달성했다.
다만 궈밍치는 비전 프로 초기 흥행을 이끄는 열성적인 애플 팬들, 얼리어답터, 일부 기업 구매자들의 주문이 끝난 이후에는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비전 프로의 높은 판매량의 영향으로 애플은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1.22% 상승한 193.89달러(약 26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3조 달러(약 4020조원)를 넘어섰던 시총도 2조9980억 달러(약 4017조원)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지난 12일 시총 1위를 넘겨줬던 마이크로소프트(MS)를 다시 앞질렀다. MS 주가는 0.54% 하락하면서 시총 2조9470억 달러(약 3949조원)를 기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