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서천 화재 현장 방문에… 이재명 “절규하는 국민을 배경으로 한 정치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서천시장 방문을 혹평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불이 난 서천시장을 배경으로 이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절규하는 국민을 배경으로 정치쇼를 한 점은 변명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여당이 재난 현장을 배경으로 정치쇼를 펼쳤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지역 수해 현장에서 수해 복구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실언했던 것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수해 지원 활동을 갔다가 비가 더 오면 사진이 잘 나올 텐데 하고 웃던 장면이 떠올랐다”며 “역사에 남을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서천시장 화재 연장에 다녀온 홍익표 원내대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홍 원내대표는 “시장 상인들의 요구는 설 대목에 바로 장사·영업할 수 있도록 임시공간 마련해 달라는 것이었다”면서 “경영안정지원금을 제공해야 한다. 코로나19 원리금 상환이 시작됐는데 유예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상인들이 밤새 윤 대통령과 여당 대표를 기다렸는데 일부만 만나고 상인들이 기다리는 2층에 올라가지 않았다”면서 “재난 현장에서 피해자를 위로하는 모습보다 대통령과 비대위원장의 화해 모습이 주 뉴스에 올라간 것은 아이러니하다. 권력다툼에 대한 화해에 재난 현장을 장식품으로 사용한 것 같아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