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투자자산운용은 'KOSEF 글로벌AI반도체'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14.12%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에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SEF 글로벌AI반도체는 지난해 말부터 지난 23일까지 14.12% 올랐다. 레버리지형(수익률이 기초지수 하루 변동률의 2배에 연동)과 인버스형(기초지수 하루 변동률의 -1배에 연동)을 제외한 정방향 1배수 연동 ETF 720개 종목 가운데선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이 상품은 미국, 유럽, 한국 상장 종목 중 AI반도체 특화 기업 15개에 집중 투자한다. 지난해 12월 21일 출시돼 23일 기준 순자산총액(AUM) 87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이 상품은 자산 20.5%를 투자한다. AMD 투자 비중도 24.3%에 달한다. 엔비디아와 AMD가 설계한 AI반도체의 위탁생산을 맡고 있는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 TSMC도 18.2% 담는다.
이 밖에도 반도체 설계를 위한 지식재산을 가진 IP기업(케이던스, 시놉시스), 설계와 생산의 가교 역할을 하는 디자인하우스 기업(래티스세미컨덕터), 포장과 검사 등 후공정을 하는 OSAT 기업(ASE, AMKOR, HPSP 등)에도 두루 투자한다. 엔비디아, AMD 등에 비해선 시가총액이 작고, 시장의 주목을 비교적 덜 받은 중소형주들이다. AI반도체 산업이 커질수록 이들 기업으로도 온기가 퍼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잠재된 기회가 크다는 게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설명이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지난해엔 개화하는 AI 시장에 대한 기대감에 AI와의 관련성이 있는 업종들이 대체로 수혜를 받았다면 올해는 AI 관련주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AI 산업 성장으로 실제 매출과 이익이 높아질 업종인 반도체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인 만큼 AI반도체의 설계와 생산, 후공정 각 단계의 글로벌 대표주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는 KOSEF 글로벌AI반도체가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