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진행해 온 중요한 임상 데이터가 나오기 시작하는 2024년은 에이비엘바이오에 중요한 시기입니다. 독자적인 임상뿐만 아니라 사노피, 유한양행 등 파트너십에서도 검증하고 있습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올해 나올 임상 결과들을 기다리며 새 파트너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콤패스 테라퓨틱스에서 임상을 하는 이중항체 항암제 'CTX-009(ABL001)' 결과가 상반기 대장암 2상, 하반기 담도암 2·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 결과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서 성과가 나오면 기술이전한 물질이 레이저티닙처럼 허가받는 좋은 케이스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BL001은 암 조직 내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해 암을 사멸 시키는 기전의 이중항체 치료제다.
유한양행과 공동연구하는 면역항암제 'YH32367' 임상 파트너십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YH32367은 HER2라는 타깃 단백질을 표적하면서 동시에 면역을 촉진시키는 이중항체 약물이다. 유한양행은 현재 1상에서 약 절반 증량 단계를 마쳤고, 중간 결과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임상 결과가 잘 나오면 회사가 안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는 “올해 회사는 흑자이고, 우리는 지속적으로 흑자를 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회사”라며 “파트너십으로 올해 좋은 일이 있으면 추가 흑자가 돌아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수차례 기술이전과 임상 진행으로 보여준 회사 기술 경쟁력을 통해 이제는 한단계 더 점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에는 생존을 위한 파트너십이었다면, 이젠 성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지향하고 있다”며 “단순한 공동개발 보다는 전략적 부분에서 조율해 나가려고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좀 더 성숙된 형태의 BM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노피에 기술이전한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의 임상1상은 이르면 올해 말, 늦으면 내년 초 끝날 예정이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 ABL301 고용량에 대한 단일·다중용량증량 시험을 진행하는 내용의 시험계획 변경 신청을 승인 받았다. ABL301은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이 대표는 “세계적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유행이 2~3년 더 이어질 것 같다”면서 “이중항체 ADC 개발이 굉장히 활발한는데, 결국은 빨리 속도를 내서 내년에 가능하면 최소 2개 정도의 임상시험계획(IND)을 파일링 해서 임상 후보 물질을 만드는 게 또 하나 목표”라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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